익숙한 동네만 다녀보면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아직도 서울에서 가본 동네가 몇 없다. 지하철 노선에 익숙해진 것도 어른이 되고 한참 후가 지나서였다. 여의도 노량진 중에 어느 동네가 더 오른쪽인지...이런 거 무지하게 헷갈렸다. 항상 가본 곳만 가보고 -그냥 나란 인간의 성향이 이렇기도 하고- 먹던 음식 위주로 먹고 보던 것 위주로 보며 지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자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게 되었다.
1. 익숙한 동네에만 투자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이다
워낙에 다녀 본 동네도 없지만...생각해보면 특히 비싼 동네는 왠지 낯설어서 잘 다니지 않았다. 나는 우리 동네가 서울에서는 하급지에 속한다는 걸 꽤 늦게 알게 되었다. 그 동네에 15년 정도 살았는데 15년 후에야 알게 되었다는...그 동네의 작은 아파트에서 옆 아파트, 동일한 아파트에서 평수 넓히기 등으로 제자리걸음 투자를 하였던 것이다. 주택으로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 동네를 다녀봐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그 동네를 계속 방문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눈에 담아둬야 하는 것이다. 나도 원래 살던 집을 세를 주고 더 상급지에 가서 세를 살며 보니 이제야 보이더라. 가끔 옛날 동네에 일이 있어서 가보면 내가 살던 동안의 그 느낌이 아니다. 그간 나는 그냥...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심지어 대세상승장 때 - 나는 그 때가 대세상승장인 줄도 몰랐다 - 10억에 육박해 가는 실거래가를 보며 나는 내가 엄청 부자가 된 줄 알았다...하하하
2. 요즘에 여유자금 남기고 투자하는 것은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금도 그렇고 대선 향후에도 그렇고 어쨌든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옛날에는 버스를 대절해 지방 부동산에 방문해서 한 번에 몇 채씩을 쇼핑하듯 싹쓸이하던 시절도 있었더란다. -그 때 부동산에 발을 담궜어야 했는데ㅜㅜ...막연하게 또다른 한 채를 생각하며 여유자금을 남기는 것은 상급지로 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3. 내 주변에 가치있는 사람들을 두고 지내라
내옆에 누가 있고 어떤 분과 함께 투자를 공부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대개 비싼 물건을 가지신 분들이 투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고 인사이트가 높으리라.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5년 뒤 10년 뒤 나의 자산 가치가 바뀐다.
내 주변을 되돌아보면 참...
인간관계도 노력으로 이루어 나가는건데 난 너무 동네 아줌마들하고만 어울렸다. 밥 한끼 먹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두 시간 세 시간씩 누가 어쨌네 누가 저쨌네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내 삶을 물들였다.
뭐...이제라도 깨달음을 얻었으니 다행이지... 아, 물론 그전에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함은 기본이겠지.
4.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동전을 던진다
워런 버핏의 제자이자 투자자로 잘 알려진 모너시 파브라이의 일화이다. 결정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동전은 마음속 진짜 원하는 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며 동전 던지기로 의사결정을 하였다고 한다. 동전 던지기는 그저 상징적인 행위일 것이고 어쨌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너무 지지부진하게 끌지 말라는 의도렷다...
1년 전에 함께 지인 두 분과 함께 우연히 부동산 경매를 공부한 적이 있다. 그 두 분 모두 심지어 강의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미련없이 본인들 집을 팔고 대출 가득 받아서 상급지를 매수하더라...
고민을 오래 하지 않고 결정을 하면 온힘을 쏟아 추진한다. 그래, 이거야.
5. 공부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마라
아직은 무료 콘텐츠 위주로 주워듣고 있긴 한데...
부동산에 관심 갖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상담 수수료 금액을 문의한 후 엄청 놀랐던 적이 있다. 수백만 원 돈을 한 시간 상담에 녹여야 하다니 이게 뭐냐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부동산 투자는 강의로 들인 돈에 비하면 후에 얻게 되는 이익이 훨씬 더 엄청나다. 좋은 상담을 통해 한 번의 제대로 된 선택만 해낸다면 나는 몇백 만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지 않겠는가.
듣다 보면 강사들의 인사이트가 다 조금씩 다르긴 하다. 이분들의 강의를 모두 돈 내고 듣기는 무리겠지만 잘 골라서 한두 개 정도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들어보는 것은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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